경기 안산시가 올해 연말부터 전철 4호선 지화하 등 총 1조원 규모의 지역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지역발전사업 예산 규모는 시의 한해 일반회계 예산(1조4322억원)의 70%에 달하는 규모다.
시는 도시 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지역발전 사업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31일 발표했다.
먼저 시는 도시의 단절을 초래하고 있는 전철 4호선을 지하화하고 이와 연계해 화랑유원지를 세계적인 복합문화플랫폼으로 만들어 지역사회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계획도시로 국내 산업화를 이끌어 왔으나 밑그림을 그린 지 30여 년이 지나면서 도시재생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지역발전 사업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4호선 지하화와 <i>화</i>랑유원지 명품화<i> 등을 </i>두 축으로 한 지역발전사업 구상을 만들었다.
4호선 지하화는 현재 도시를 남북으로 가르고 있는 철도 때문에 도시 공간이 단절되고 지역 연계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추산되는 사업비는 총 7000억원이다. 시는 조만간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며,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 등과 실행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시는 4호선 지하화를 중앙역?신길온천역 등 접근성이 뛰어난 4호선 역세권 공영개발 등과 연계해 추진하되, 정부 지원을 최대한 끌어낸다는 구상이다.
4호선 지하화 사업이 완료되면 역세권 개발이 쉬워지고 균형적 지역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가 지난 24일 발표한 ‘화랑유원지 명품화’ 사업도 주요 지역발전 사업에 포함했다. 이 사업에는 국비를 포함해 약 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주요 시설로는 국립도서관(700억), 육아종합지원센터(88억), 다목적체육관(84억), 청소년수련관(144억), 안산역사박물관(250억) 건립 등이 포함됐다.
화랑유원지는 20여 년 전인 1998년 12월 조성돼 리모델링이 필요한 시설이다. 시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을 살려 세계적인 명품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생태?관광 등 주요 테마를 설정하고 세부적인 계획들을 수립했으며, 관련 사업비를 올해 첫 추가경정예산부터 담는다는 방침이다.
구체적 사업으로는 중심광장 바닥 전면 재정비, 야간 조명 개선, 수목 리모델링, 대형 메타세콰이어 및 자작나무 숲 조성, 화랑호수 수질 개선 등 전면 재정비, 외곽 레일바이크 설치 등이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추진하는 사업은 정부와 긴밀한 협조 속에 진행되는 것으로,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안산을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4.16가족협의회, 시민단체 관계자, 전문가 등 25명으로 구성된 ‘4.16생명안전공원추진위원회<i>'가 </i>지난 10일 5차 회의에서 도출한 의견을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5차 회의에는 19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12명은 '안산이 안전존중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화랑유원지에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i> 안산=</i>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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